할 일이 많다
생각만 하고 있다
부담이 내려앉은 하늘 무게만큼이나 된다
그래도 생각만 하고 있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렇다
시간이 없다 아니
있는 시간을 없애고있다
일주일을 계산 해 본다
월,화,수,목,....
매일 스케줄이 잡혀있다
일주일은 왜 칠일뿐이야
하루는 왜 스물네시간밖이지
자유 시간은 언제나나
얼마전 누가 질문을 했다
만일 하루에 두세시간이 나에게 더 주어진다면
무엇을 할 것인지
그때 우리 대부분은
있는 시간도 주체하기 힘들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
시간이 문제는 아니다 확실히...
부담이 또 밀려온다
어두운 구름이 가라앉아있다
좀 전 수변 공원 갔더니
산자락 끝에서 일어난 두꺼운 구름층이
아파트를 감싸 앉은듯이어져서 펼쳐지고
수밭못 일렁이는 물결에
아파트 불빛이 흔들리고 있었다
정말 보기드믄 아름답고도 멋진 모습이라 생각되면서
카메라를 갖고 나올 걸 생각했다
하긴 내걸로는 어림도 없지만 ㅎㅎ
디카 동호회 모임이 여기서 가끔 있던데
보통은 분수쇼를 많이 찍는것 같았다
오늘은 한 사람이
연신 아파트 불빛과 물그림자에 셔터를 누르길레
잘 찍혔는지 물으니 보여준다
정말 멋지게 찍었더라
그 풍경이 장관이었으므로...
물의 파장이 섬세하게 담겼는데 신기하다 ㅎㅎ
카메라를 사고싶다
그러나 배우는건 생각해 봐야된다
아마도 할 일이 태산 같아
저것까지 보태서는 안될것이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분수쇼가 끝나자
귀가하는 인파에 묻혀
우리도 천천히 집으로 돌아왔다
한동안 구름속에 감싸안긴 모습이 기억될것이다
머리속은 여전히 부피 큰 짐이 앉아 있다
두시간이라도 할 일을 해보자 마음 먹는다
목록에서 하나씩 지워야지 어쩌겠나
오 주여 감당이 불감당입니다
내 모습 이대로 받으소서...ㅎㅎ 날 위로하는 찬양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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