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상과 다른 아침
change23
2008. 11. 25. 20:06
11.25.
김장하시는 날
아침을 서둘러서 집으로 향하는길
찌뿌둥한 날씨탓에 가볍지만은 않은 마음으로 핸들을 잡았다.
할일들이 줄줄이고..머리속도좀 복잡하고하여...
그러나 고속도로에 올라서자 기분이 달라졌다
씁쓸한 커피와 라디오의 차분한 음악
모락거리며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마음을 녹이며
뭔가모를 아늑하고 포근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갑작스레 감동과도 같은 감사가 솟아나온다
별것 아닌것 같지만..이것은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
갈수있는 집이있고
사랑하는 어머님이 계시고
김장을 해주실수있는 사랑과 건강이 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뵐수있음이
문득 너무나 감사하여
카메라를 꺼내어 일상과 다른 아침을 담아본다
내가 사랑하는 곳..
살기 버겁다고 감사를 잊을때가 얼마나 많은지...
안개가 자욱하리라 예상한 것과는 달리
제법 운전하기 적당하고
약간의 비가 오는 지역말고는 날이 개였다
돌아오는길은 네자매의 김장을 싣고
농협에 들러 안동한우사골도 사고..
차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가득 차 버렸다.
11.23 금강휴게소에서...
혼자 오리라 생각했는데 다시 같이 내려오는 길...
우연히 간 교회는 마침 새생명잔칫날이라점심을 많이먹어
금강에서 맛있는 라면을 먹으려던 계획은 카페모카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