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백14km에 이르는 한강의 발원지
태백시 창죽동 금대봉 기슭에 깊이 들어앉은 검룡소
아무리 가물어도 날마다 2천톤의 지하수가
석회암반을 뚫고 솟아올라
깊이 1∼1.5m, 너비 1∼2m로 동글동글하게 파인
암반을 20여m나 흘러 한강을 이룬다
소로 가는 창죽동 일원은 어느 곳보다
아름다운 산골풍경을 잘 간직하고 있다.
졸졸졸 얕은 물이 흐르는 개울하며,
집마다 쌓여있는 장작더미,
저녁 무렵이면
하늘로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밥 짓는 연기가
추억 속을 더듬게 할만큼 정겹다.
검룡소가 있는 태백은 산(山) 그 자체다.
태백(太白)의 지명이 ‘커다란 하얀 땅’을 의미하는데
육중한 산들의 봉우리에 흰눈이 오래 덮고 있음을 묘사한 것이다.
검룡소로 가는 그길 또한 풍광이 압권이다.
처음엔 찔레나무 같은 키작은 나무들이 길 한쪽을 메우지만
중간에 있는 개울 하나를 건너면
울창한 낙엽송 터널이 손님을 반긴다.
걷는 재미가 흥겨울 만큼 길도 완만하고
주변 풍광도 멋스러워
도보 여행지로도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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