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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나이에 의미를 더하는 날에

by change23 2005. 10. 30.

집 앞 저수지의 나무들은

곱게 단장하기 시작하니

하루가 다르게 변해간다

굳이 날을 잡을 이유는 없지만

오늘은 게스트 하우스를 가고 싶은 날이다

바다를 바라보며

낚시꾼들의 학꽁치와 돔을 열심히 잡아 올리는 모습을

즐거이 구경하고

바다서는 언제나 머리가 억망이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맘에 드는 사진이 안 나온다

양 손을 단정히 앞에 모으고 사진을 찍고...

오늘은 모든 사진이 같은 포즈다

알면서도 그렇게 된다

스커트가 짧아서 그런가? 설마...




게스트 하우스...

봄에 이니스프리로 이름을 바꿨을땐

말은 안했어도 정말 맘에 안들었는데

다시 바꿔놓아서 좋았다



정원 벤치에 앉아서

내려다 보는 바다는 조용해서

마음속으로 파도가 친다

시간이 멈출 것 같은 착각이 든다



푹신하고 따뜻한 느낌의쿠션

꼭한 번씩 앉아보는 자리다




아름답게 흐르는음악과

내 생애 가장 멋진 사람과

맛있는 차 한잔

그리고



바다

바다

바다...

사랑



한두시간 거리에만 있다면

친구들이랑 가끔씩 올 수 있을텐데

취향이 다르니

먼 길을 오자고 하기가 그렇다

혼자만 다니기엔 아쉬운 자리

뒤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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